청년부 2023. 9. 2. 10:01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진짜 나를 찾아가는 여행”
이현우 교수



여러분은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가? 

역으로 생각하여 내가 알고 있는 내가 진짜 나일까?

 

0-6세까지 부모에 대한 절대적 의존기를 지나서, 관심의 초점이 <부모→나>로 변하며 자기 정체성을 찾아 독립하려는 시기가 바로 ‘사춘기 시기’이다. 그런데 한국의 입시 위주&경쟁 사회에서 중·고등학생 때 당신은 어떤 경험을 했는가?

 

자신의 정체성을 그 시기에 찾지 못하면 그 과업은 20, 30, 40, 50대를 지나서? 아니, 처리될 때까지 남아서 자신을 괴롭힌다.

때로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자기 혐오의 목소리는 대부분 70~80%는 부모에게서 왔다. 혹은 형제자매, 조부모, 선생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나에 대해 평가하는 목소리’가 내 내면에 고스란히 저장되어서 자신을 괴롭히는 학대가 된다.

이러한 자기개념은 외부에서 온 모든 것들을 총합하여 인지를 형성한다. 친구랑 싸우고 집에 돌아온 아이에게 부모가 그 마음을 이해해주고 받아주면, 아이는 스스로 정리해간다. 이러한 좋은 경험이 쌓이다보면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아이의 내면에서 형성된다. 반면 ‘네가 애냐? 주일학교에서 그렇게 배웠냐?’고 부모가 말한다면, 아이는 더 이상 부모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지 않을 것이고, 이것은 사라지지 않고 내면의 무의식에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빙산의 위-의식, 아래-무의식)

다시 질문하면,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해본 적이 없을 것이다. 나는 ‘가짜 나’일까? 미운 오리 새끼를 보면, 원래의 정체성은 백조였다. 그런데 자신의 정체성을 미운 오리 새끼로 자랐다. 정체성은 ‘백조’인데, 그가 과연 좋은 ‘오리’가 될 수 있을까? ‘좋은 오리’가 되어야한다고 계속 좌절하는 것이 삶 속에서 계속 일어날 것이다.

 

결론을 미리 내자면, 여러분의 정체성은 백조이다.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이며, 존재 자체가 거룩함 그 자체이다.

당신은 현실에서 ‘진짜 나’를 선택할 수 있는가? 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조해리의 창’이라는 것이 있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나도 알고, 다른 사람도 아는 영역이 넓어지는 것을 ‘건강하다’라고 말한다.

나에 대해 모르는 것을 감춘다고 없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수용받지 못할까봐 감춘다. 감정을 느끼면 힘드니까 감정을 느끼려 하지 않는다. 창피, 수치, 두려움 등, 모든 감정에 ‘나쁜 감정’이란 없다. 모든 것이 ‘느껴야 하는 감정’이다.

 

내가 모르는 영역을 최대한 의식화 시켜야 한다. 내가 신뢰할 만한 사람에게 최대한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이것을 전문화한 것이 상담이다. 진짜 나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가 보고 싶지 않은 어두운 그림자 영역도 보려고 해야한다.

나의 어두웠던 요소를 끌어올려서, ‘내 안에 이러한 내가 있었구나’라고 자신을 품어주는 것을 당신이 해야하는 것이고, 오늘 특강의 메시지이자 결론이다. 다른 사람의 평가에 휘둘리지 말라, 당신은 당신 그 자체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라, 내가 보고 싶은 밝은 이미지만이 아니라, 감추고 싶은 어두운 요소까지 바라볼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나 자체’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진짜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일은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나의 어떤 요소조차 받아들이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참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진짜 나’를 찾아가는 우리 되길 바란다.